청계천과 1박2일 덕분에 광장시장은 요즘 가장 핫한 장소 중에 한군데 인 것 같다. 전에 근무하던 곳이 광장시장 건너편에 있었기 때문에 요즘처럼 사람들 바글바글 하기 전부터 자주 다녔던 곳이기도 하다. 광장시장에서 알아 주는 먹거리들은 빈대떡(아마도 제일 유명할 듯~), 왕순대, 회, 매운탕, 동그랑땡, 육회 등이 유명한데 이것과 더불어 또하나 유명해진 것이 바로 '마약김밥'이다.

얼마나 유명해졌으면 광장시장 좌판이면 어디서건 마약김밥이란 이름을 걸고 팔고 있다. 사먹어본 사람들이 가끔 궁금해 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원조집이 어딘지 궁금해 하는데, 마약김밥 원조집은 대로변이 아닌 일반 사람들은 찾기 어려운 골목안에 꽁꽁 숨어 있다.



김밥, 유부초밥, 어묵을 파는데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동일한 메뉴다. 10년 전쯤 처음 이곳을 알게 되었을 때는 새벽장사를 주로 하는 곳이었다. 광장시장 상점들이 밤에 열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 밤에 열고 다음날 오전까지 장사를 해서 한 낮에는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요즘 유명세에 더불어 이젠 언제든 맛 볼 수 있게 되었다. 사진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김밥을 그 자리에서 직접 하나하나 말아 주는 것이 아니라 김밥을 말아서 저 양재기에 담아 보자기에 싼 후 외부에서 공수해 오는 방식을 아직까지 공수해 오고 있다. 몇년 전에 "어디서 만드시는 거냐?"고 여쭤 봤을 때 집에서 할머니가 계속 만드신다고 했는데 지금도 그렇게 하시는지는 모르겠다.


1인분에 2,500원인데 김밥이 8개 정도 들어가는 것 같다. 속에 들어가는 것은 정말 소박하게 당근과 단무지 조금... 하지만 밥에 간이 좀 되어 있고, 참기름과 깨소금이 묘하게 어우러져 먹으면 먹을수록 계속 생각나는 맛이다. 비슷한 음식을 떠올려 보니 우리집 꼬맹이들이 밥을 잘 안먹으면 장모님께서 해주시던 깨밥 주먹밥이랑 비슷한 맛이다.


이쑤시개로 콕 찍어서 겨자가 섞여있는 간장소스에 살짝 찍어 먹으면 더욱 맛이 좋다.


한가지 흠이라면 요즘에 가끔 가보면 예전에 계시던 사장님의 얼굴은 참 보기 힘들어 졌고, 포장을 하면 간장을 공장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주는 것이 좀 아쉽다. 옛날처럼 그냥 비닐에 간장을 담아서 꽁꽁 싸주시던 모습이 더 좋았다.

그래도 가끔 이 맛이 그리워 생각나는거 보면 정말 '마약김밥'이란 말이 딱 어울린다.


마약김밥, 꼬마김밥, 광장시장, 맛집, 돼지털을 펴라


저작자 표시 변경 금지
신고
  1. 조니양 2013.07.25 15:21 신고

    출출할 때 먹으면 정말 맛있겠네요!^0^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2. 헬로카니 2013.07.25 16:17 신고

    지금이 딱 출출할때인데~ 너무너무 맛있겠어요 ㅎㅎㅎ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