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누워 있거나 쉬는 것을 정말 좋아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가만히 있으면서 시간을 쓸모없이 허비하는 것을 제일 싫어 하기도 한다. 8월의 무더위도 절정을 이루고 있는 요즘, 나에게도 신선한 자극을 주고 방학이 얼마남지 않은 진우에게도 좋은경험이 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북한산둘레길' 여행을 시작해 보기로 했다.

총21코스 26km거리로 이뤄진 북한산둘레길에 대한 정보를 요리저리 찾고 언제갈까 고민하다가 내친김에 바로 출발하기로 결정했다.



출발점은 초보니까 1코스(우이령길~솔밭근린공원)부터 차근차근히~




아침에 일어나보니 날씨가 잔뜩 흐려 있었지만, 비가 오면 우비 쓰고 갈 생각으로 무조건 출발하기로 했다.

수유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우이동 1코스 출발점인 우이령길 입구로 가는 버스로 다시 갈아타고 갔다. 자동차로만 이동을 하다가 버스로 이동을 하니 함께 가는 진우도 어색하지만 새로운 느낌이라고...


날씨는 점점 어두워지고 있지만 계곡을 끼고 시작된 둘레길의 경치와 신선한 공기는 정말 좋았다. 아울러 평일과 흐린날씨의 조합 때문에 등산객이 거의 없다는 것 또한 좋았던 것 중에 하나.


카메라를 따로 가져오지 못해서 못내 아쉽긴 하다. (그렇게 가져간다고 준비했었는데... 쩝)

깨끗한 계곡물도 넉넉히 흘러서 상쾌한 공기를 만들어 주고 있었다.


길이 좀 헷갈릴 때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도로의 파란줄과 표지판들.

1코스 소나무숲길 안내판이 큼지막하게 반겨준다.


주택가 한쪽켠에서 시작된 소나무 숲길 구간~


진우가 요즘 한창 크고 있는데 벌써 사춘기인지 사진 찍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기 시작..ㅎㅎ


나도 한 장~

소나무 숲길 약수터 옆에 있던 둘레길 거리표. 전체 거리와 명칭에 대해서 나와 있는데 대충봐선 잘 모르겠다.

걷다보니 정작 소나무 숲의 사진은 한 장도 못 찍었는데, 아름드리 소나무들도 많이 있고 산을 탄다기 보단 동네 뒷동산을 산책한다는 기분이 들 정도의 오르내림이 있었다.

숲 길을 걸어가며 진우와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며 갔는데 이날 숲길 트레킹에서 반대쪽에서만 오는 분들 서너분 있으셨고 우리와 같은 방향에서 가는 분들은 한 명도 없어 마치 산 하나를 전세낸 기분이었다.

날씨는 계속해서 어둑어둑 해지고 천둥이 가끔 꽈르릉~ 중...


소나무 숲길을 빠져나오고 오래된 느낌이 나는 길로 접어 들고 있다. 바닥의 파란선이 둘레길 안내선.

길을 따라 내려오니 왼쪽으로는 메리츠화재연수원이 있고 우측에는 분위기 좋은 집들이 주욱 늘어서 있다.


1코스 마지막 장소인 솔밭근린공원. 쭉쭉 뻗어 있는 소나무들과 함께 꽤 큰 공원을 만들어 뒀는데 요즘 같이 더운날 저녁에 바람쐬러 나오면 딱 일 것 같다.

내친김에 2코스까지 갈 계획이었으나 날이 점점 어둑해지더니 결국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2코스는 다음번으로~

어젯밤 TV에서 냉면에 대한 방송을 해서 그런지 진우도 냉면을 먹구 싶다고 해서 공원 옆에 있는 식당에서 칡냉면을 먹으며 양동이로 들이붓듯이 비오는 장면을 구경했다. 비 많이 오는 시간대를 묘하게 피해서 다시 버스를 타고 집으로...

짧았지만 여운이 긴 만큼 다음번 방문이 기다려진다.


오늘 정보를 좀 더 찾아보니 역시나 스템프투어(http://ecotour.knps.or.kr/dulegil/course/course22.asp)정보가 있다. 다음번 갈 때는 꼭 준비해서 완주해 볼란다.

스템프투어를 할 계획이 있다면 반드시 유념해야 할 사항이 경치가 별루더라도 코스 중간에 있는 포토존에서 반드시 사진을 찍어야 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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