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가락시장을 가보면 대게 만큼이나 귀한 몸인 랍스터. 물론 멀리 물건너 오시고 무게도 나가니 충분히 비쌀만 하다. 너무 비싸서 그림에 떡일 경우가 많다. 가락시장 등에서 파는 랍스터보다 크기는 많이 작지만 가성비 좋게 랍스터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삼성동 현대백화점 지하 식당가에 있는 빅가이즈이다.

종종 지나가며 눈으로 구경만 했었는데 모처럼 시간을 내어 한 번 먹어보기로하고 출발.


지하 식당가의 한쪽을 차지하고 있는 빅가이즈 랍스터.

자리가 비어 있다고 무작정 앉으면 근무하시는 분이 찾아와 줄을 서달라고 얘기해준다. 이미 서울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랍스터 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많이 알려져 있어서 일 보고 부랴부랴 찾아 갔지만 이미 앞에는 10여명 정도 대기줄이...

대기 - 주문 - 착석으로 이어지는 시스템. 2인기준 4팀 정도 대기줄이 있으면 평균 30~40분은 기다려야 하니 시간이 별로 없으신 분들은 그냥 구경만 하는 걸로...


메인 메뉴는 그릴랍스터와 구운빵 위에 속살을 올리고 스프와 감자튀김이 함께 나오는 랍스터롤. 가격은 $20인데 카운터 쪽에 가면 환율로 표시되어 있다. 대략 23천원정도 내외. 사이드 메뉴는 프렌치후라이, 빵, 크램챠우더와 에일맥주도 함꼐 즐길 수 있다. 일단 대표 메뉴인 그릴랍스터를 주문(100개 한정)


인내를 가지고 기다린 끝에 약1시간쯤 걸려 카운터에서 주문할 수 있었다. 카운터 옆에는 수족관에 랍스터들이 꽉꽉 채워져 있다.


랍스터는 1일 100마리 한정 판매.


몇 마리가 남아 있는지 입구 쪽에 전광판을 만들어 뒀다. 11시반에 갔음에도 벌써 68마리 남음.


수조관에 있는 랍스터 한마리가 탈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끝내 유리벽은 못 넘고 다시 제자리로..


벽면에는 랍스터 관련된 그림이나 액자가 곳곳에 붙어 있다. 이건 수족관 뒷 벽면에 그려져 있던 그림인데 저만한 랍스터 한 번 먹어보면 소원이 없을 듯.


주문을 하고나니 랍스터 모양의 진동벨을 준다.


테이블에 앉아 다시 10여분쯤 기다리고 나니 랍스터 진동벨이 부르르... 드디어 나왔다. 손질되어 구운 랍스터와 조개, 코울슬로가 세트로 나온다. 발라 먹기 위해 포크, 스푼, 1회용 비닐 장갑이나 물은 모두 셀프서비스.

처음 나왔을 때 고소한 버터향이 코끝을 자극해서 엄청난 식욕을 불러온다.


조개도 살이 제법 있는편. 그냥 먹기보다는 뿌려 나온 소스와 함께 먹는게 더 맛이 좋다. 조개는 간혹 해감이 덜되어서 흙이나 모래가 씹히기도 하는데 그냥 먹어줄만.


코울슬로. 따로 주문했으면 엄청 후회했을.... 원래 이런건지 모르겠지만 내 입맛엔 약간 맛이 간 걸로...


잘 구워진 랍스터. 레몬즙도 짜두고 발라 먹으면 되는데 포크보다는 비닐장갑을 끼고 손으로 뜯어 먹는게 훨씬 편하다. 랍스터를 발라 먹느라고 포크들이 제대로 된게 없을 정도로 모두 약간씩 휘어 있다. 처음엔 모양 빠지지 않게 포크를 집어 들었다가 바로 포기... ㅎㅎ


퍽퍽 할 줄 알았던 집게다리살도 쫄깃하니 맛이 좋았다.


세트메뉴 한 판을 다 먹어도 배가 완전 부르진 않지만 그래도 이만한 가격에 만족할 만하다. 담에 또 온다면 더 일찍 와야지.

빅가이즈, 현대백화점, 랍스터, 삼성동, 돼지털을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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