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익숙한 것과의 결별

저자 : 구본형 지음

출판사 : 을유문화사

출간일 : 2007년 12월 15일

페이지 : 375 페이지

독서마침 : 2013년 8월 22일


2013년 4월의 어느 날, 구본형선생님께서 돌아 가셨다.

한 번도 만난 적도 없고, 한 번도 그분의 강의를 들은 적도 없었으며, 한 번도 그 분이 쓰신 책을 읽어 본 적도 없었다. 다만, 교육담당자 생활을 하며 자기변화분야에 있어 가장 손꼽히는 분이라는 정보를 익히 듣고 있었다. 그 분의 별세 소식을 접하고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는데 존경할 만한 분이 떠나셨다는 허전함과 함께 그 분의 가르침이 아쉬웠기 때문인 것 같았다.

얼마전부터 이 책을 집어 들고 휴가를 전후로 찬찬히 읽어 나갔다. 내가 경험했던 순간과 비슷한 내용들에선 읽던 것을 잠시 멈추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고, 앞으로 준비하고 맘 속에 담아 둬야 할 내용들에 대해선 밑줄을 그어가며 읽었다.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가 아닌 '내가 무엇을 원하는가?'에 대해 또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심에 감사드리며, 다시 한 번 고인이 되신 구본형선생님의 명복을 빈다.


잠시 느낌을 덧붙인다면 기업에서 변화, 혁신을 담당하고 있거나 관련있는 업무를 하는 사람들은 꼭 한 번씩 읽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책의 전반부의 내용들은 기업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내용이 저자의 경험과 더불어 상세히 설명이 잘 되어 있다.


□ 생각콕 밑줄쫙


- '하고 싶은 일을 하다보면,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없다'는 잘못된 깨달음으로 우리를 몰아간 것은, 우리를 기존의 체제에 묶어두고 통제하고 싶은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세상이란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일'과 '하기 싫지만 해야 하는 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한다. (12)


- 좋은 프로세스란 기업의 입장에서 효과성과 효율성이 뛰어난 프로세스를 의미하며, 좋은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는 기업은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가장 뛰어난 의도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기업의 경쟁력은 프로세스의 경쟁력에 크게 좌우된다.(41)


- 상이한 전문가들을 하나의 목적을 지닌 일관된 작업의 연속적 띠로 묶음으로써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프로세스와 팀의 개념이다.(47)


- 삶에는 어떤 흥분이 있어야 한다. 일상은 그저 지루한 일이나 노력의 연속만이어서는 안 된다. 어제 했던 일을 하며 평생을 살 수 없는 것이 바로 격랑과 같이 사나운 지금이다. 부지런함은 미덕이지만 무엇을 위한 부지런함인지가 더욱 중요하다.(59)


- 가치의 개념은 언제나 변한다. 변하지 않는 것은 "싫든 좋든 세상은 변하고 있다"는 사실뿐이다. 변화를 생활의 기본 원리로 받아들이는 것은 그러므로 매우 중요한 깨달음이다. 아울러 그 변화의 방향을 알고, 자신의 욕망과 그것을 연결시킬 수 있다는 것은 바로 기회를 만들어가는 것이다.(59)


-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변화와 개혁은 "적은 많고 도와줄 사람은 부족한 가장 위험하고 어려운 일"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일단 개혁에 성공하면 변화를 막으려 했던 수백가지의 이유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만다.(61)


- 복지부동. 개혁의 대상자들은 태풍이 몰아치다가 끝날 때까지 숨을 죽이고 엎드려 있었다. 그들은이러한 태풍은 언제나 오래가지 않는 법이라고 믿었다. 그리고 주위를 재빨리 살핀다. 복지안동이 바로 그것이다. 배를 땅에 붙이고 엎드려서 눈만 엄청나게 빨리 움직여 상황을 살핀다.(65)


- 노회란 세상을 많이 살았고, 이해 타산에 빠르고, 쉽게 들뜨지 않으며, 진보에 대하여 회의를 갖는 태도를 말한다. 좋게 말하면 원만한 성격을 말하는 것으로 많은 처녀들이 바람직한 성격으로 여기는 거 중의 하나이다.(70)


- 노회의 정신은 종종 이상과 행동을 거부한다. 개혁을 향한 희망을 깨뜨려 버리고, 미래에 대한 정열과 의지를 비웃는다. 인간의 능력은 초라한 것이며, 순수와 정열은 기만이라고 믿는다. 그러므로 젊은이들의 펄펄한 성격과 강한 자기 주장과 미래에 대한 희망에 대하여 재미있다는 듯이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자신은 한 발 물러나 앉아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71)


- 기업 조직 내에서 파워 엘리트는 회사의 소유주나 대주주, 최고경영자, 중역과 고위 간부들이다. 이들 중에서 회사의 소유주나 대주주들은 기업의 가치가 커지기를 희망한다. 이들은 개혁을 통해 주가가 높아질 수 있다면 어떠한 단호한 조처도 취할 용의가 있다. (중략) 그러나 중역과 고위 간부들의 입장은 이들과 다르다. 그들은 기업의 주주이기도 하고 경영정책과 의사 결정자일수는 있지만 회사의 전체적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부서를 대표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들은 개혁의 주체가 될 수도 있으며 매우 강력한 반개혁 세력이 될 수도 있다. 중요한 점은 이들이 기업의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기득권자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이들은 자신의 기득권을 확대시킬 수 있는 권력의 분배에는 매우 적극적인 주체 세력이 되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는 적대적이 될 수밖에 없다.(75)


- 그는 자신의 부서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느끼고 있다. 이것이 바로 부하에 대한 책임이며, 자신을 물먹이려는 가당찮은 계획에 대해서는 기필코 대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노회의 정신은 그들로 하여금 저항의 형태를 규정하도록 한다. 그리하여 그들은 정면으로 저항하지 않는다.(76)


- "총론 찬성, 각론 반대" 개혁의 주체 세력으로부터 가장 먼저 제거해야 할 보수주의 인물로 부각되는 것을 싫어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신 역시 변화를 받아들이고 개혁을 이끌기 위해 앞장서는 진보적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나아가 실제로 이를 리드해나갈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지금 개혁이 필요하며, 잘못된 관행을 고치고, 프로세스를 단순화시키고, 조직을 개편하여 관리의 층을 줄이고, 강력한 기술력을 개발하고 유지해야 한다는 커다란 원칙을 받아들인다.(77)


- 단기적 성과가 경영의 질과는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80)


- 그들은 언제나 일상적인 일 때문에 바쁘게 사는 것을 선택함으로써 개혁과 미래를 포기한다. (81)


- 점진주의는 개혁과 혁명의 적이다. 개혁은 단절을 요구한다. 개혁은 창조적 파괴를 전제로 하는 것이다.(83)


- 많은 경우 실패는 방법론이나 접근 방법이 잘못되어 생긴다기보다는 단호하고 끈질긴 실천이 따르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92)


- 신념이 없는 리더십이란 없다. 그리고 알베르트 슈바이처의 말처럼 "모범이 곧 리더십"이다.(96)


- 변혁기의 특징인 카오스는 누구에게나 불편한 것이다. 그러나 개혁 세력은 그 속에서 희망을 보고, 기득권층은 그 속에서 절망을 본다.(101)


- 실질적 혜택을 주지 못하는 개혁은 어느 사회, 어느 조직에서건 성공할 수 없다.(104)


- 새벽부터 밤까지 일에 매달리는 일 중독증은 또 다른 형태의 질병이다. 한국의 경제적 번영을 가능하게 했던 그 부지런함과는 종류가 다르다. 일을 향한 정열과 의지 같은 건강한 동기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두려움이 동기각 된 맹목적 충성이다. 심리학적 연구 결과에 따르면 쥐는 겁을 먹으면 더 많이 움직인다. 이러한 동기 유발은 반복적인 작업에는 도움을 준다. 그러나 복잡한 상황에서는 창의력을 저하시킨다.(112)


- 우리가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은 바라지 않아서가 아니라 익숙한 생활이 주는 기득권을 읽어버릴까봐 두려워서이며 일상 생활의 편안함을 놓치기 싫어서이다.(114)


- 기업의 개혁도 이와 같다. 조직은 사람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기업이 개혁을 시작하면 직원은 이미 익숙한 일상의 생활에서 불편을 겪게 된다. 익숙한 업무 관행이 바뀌면 새로운 프로세스를 배워야 한다. 이것은 일종의 기득권 박탈이다. 수년의 경험은 그를 담당 업무의 모든 것을 잘 알고 있는 고참으로 만들어주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그를 찾으면 된다. 자신의 일에 관한 한 그는 전문가이다. 그러나 일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이를 지배하는 원칙이 달라지면 그도 다시 배워야 한다. 고참과 신참 사이의 차이가 사라져버린다. 이러한 생활의 불편과 기득권의 박탈은 곧 조직 구성원의 저항으로 나타난다.(115)


- 개혁에 성공한 기업의 다운사이징 과정은 부자비하지만 무계획적이지는 않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그들은 리스트럭처링이라는 구조 개편을 통한 다운사이징의 방법을 선택한다. 그리고 다운사이징의 다음 순서인 혁명의 제2단계를 준비한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의미의 효율적 조직 운영을 위한 경영 혁신인 것이다. 이 대목에서 그들은 비전을 재정립하고,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들어가며, 프로세스를 리엔지니어링한다. 또한 조직의 관리 계층을 줄여나가며, 핵심 기술인력을로 불리는 기술력을 배양한다. 그리고 기술력을 갖춘 정규 직원을 유지 관리하면서, 같은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경영 동반자를 모색하여 비전과 경영 체계를 공유함으로써 기업과 기업의 물리적 경계를 허물어간다.(121)


- 고용의 원칙 : 회사가 당신에게 요구하는 것은 가치이다, 기업과 개인의 관계를 대등한 협력관계를 가져가라, 가변적인 역할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라, 직위는 중요하지 않다.핵심 기술력을 개발하라, 부서의 경계를 넘어 프로세스를 이해하라, 변화를 일상의 원리로 받아들여라.


- 당신이 이 일을 왜 하고 있는지 진심으로 이해하라. 우리는 진심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일을 잘 해낼 수 없다.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의해 혜택을 받고 있는 동료가 누구인지 알아보라. 그리고 그에게 찾아가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물어보라. 그리고 당신이 제공한 서비스에 그가 만족하고 있는지 적절한 지표를 통해 수시로 모니터하라. 이것이 바로 기업 내에서 당신이 '고객 중심적인 1인 기업'을 운영하는 방법이다.(149)


- 1인 기업 여덟가지 경영 원칙. 하나, 직무보다 고객에 집중하라. 둘, 자기만이 잘할 수 있는 틈새를 찾아라. 셋, 고객처럼 느껴라. 넷, 거래보다 장기적 관계를 소중히 하라. 다섯, 이전 가능한 자신의 재능을 활용하라. 여섯, 민감한 부분에서 새로운 지편을 열어라. 일곱, 기대의 수준을 관리하라. 여덟, 욕망과 꿈을 담아라.


- 대부분 기업의 비전은 액자 속에서만 존재한다. 어디에나 걸려 있지만 직원 누구의 마음에도 있지 않다. 그것은 비전이 아니다. 좋은 기업은 확고한 이념과 비전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돈과 수익과 숫자 이상의 것이며, 시간을 넘어 계승되는 것이며, 기업의 모든 활동의 기준이 되는 것이다. 어려운 시절에도 포기되지 않고 지켜지는 것이며, 더욱 다져지는 것이다.(203)


- 1인 기업의 경영인 역시 어떤 일을 하든 확고한 신념과 비전을 가져야 한다. 당신은 욕망에 따라 무슨 일이든지 할수 있다. 그러나 당신의 신념에 위배되는 일은 서슴없이 포기해야 한다. 신념이란 스스로에게 한 약속이며 그것을 지킬 것이라는 믿음이다. 당신은 스스로의 리더다. 그러므로 스스로에게 책임을 져야 하며 또한 조직과 사회에 대하여 책임을 저야 한다. (204)


- 좋은 기업은 원칙을 가지고 있고 이를 존중한다. 그들은 편법을 쓰지 않는다. 좋은 기업은 고객을 인간으로 인식한다. 그들은 원칙을 통한 경영을 존중하며, 고객에게 감동을 전하는 비법을 알고 있다. 모든 위대한 비전은 위대한 가치관 위에 건설되어 있는 축조물이다.(208)


- 좋은 비전의 힘은 하나, 올바른 비전은 참여를 이끌어내며 활기를 불어넣는다. 둘, 올바른 비전은 직원의 삶에 의미를 부여한다. 셋, 올바른 비전은 현재와 미래를 연결해준다. 그리고 과거를 존중한다.


- 좋은 경영자는 기업 속에 자신의 인생을 담고 싶어한다. 자신이 죽더라도 자신의 원칙이 살아 숨쉬는 기업을 만들고 싶어한다.(219)


- '내 맘에 드는 길' 질문을 안고 평생을 살다보면 언젠가 우리는 그 질문의 답 속에 살고 있는 우리를 보게 될 것이라는 릴케의 말을 믿는다.(246)


- 주자는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은 그의 행동에 필시 영합이 있으며, 모든 사람이 미워하는 사람은 그의 행동에 실이 없다고 풀이했다.(278)


- 자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군자는 인하고 사랑하는 사람인데, 군자도 미워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미워하는 사람이 있나니라. 남의 단점을 떠드는 사람을 미워한다. 낮은 자리에 있으면서 윗사람을 훼방하는 사람을 미워한다. 용기는 있지만 예의를 모르고, 무례한 일을 용기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미워한다. 과감하고 견단력은 있으나 도리를 모르는 사람을 미워한다. 그대도 미워하는 사람이 있는가?" 이에 자공이 대답하였다.

"남의 말 엿들은 것을 가지고 제가 아는 척하는 것을 미워하며, 남의 허물을 끄집어내는 것을 직하다 하는 사람을 미워합니다."(280)


- "이루어지리라고 믿는 가슴 떨리는 아름다운 미래의 모습"이 지금까지의 비전의 정의였다면, 이제부터 이 단어는 "내가 곧 확인하게 될 미래에 대한 아름다운 기억"인 것이다.(297)


- 바쁜 사람은 바보이다. 그는 항상 중요한 일은 나중에 하고, 급한 일부터 처리하는 사람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간이 한참 지난 후 왜 그렇게 바빴는지,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잘 기억하지 못한다. 중요한 일은 급하지 않다는 이유로 언제나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가 잠시 숨을 길게 내쉴 때에만 생각난다. 앞만 보고 죽을 둥 살둥 뛰다보면 아이들은 커지고, 늘어난 체중에 귀밑머리가 하얗다. 그렇게 뛰었건만 돈은 언제나 부족하고 이루어놓은 것은 없다. 왜 그렇게 바빴는가? 무엇을 위해 사는가? (301)


- 좋은 휴식은 좋은 변화의 계기를 제공한다.(306)


- 아름다운 욕망에 자기의 가능한 시간을 쏟아붓기 위해서는 다른 일상의 욕망을 절제해야 한다는 점이다. 자신을 위해 사용한 시간만이 다른 사람과 다른 삶을 살도록 한다. 그리하여 비로소 자신이 누구인지 말할 수 있다.(323)


-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할 다섯 가지. 하나,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일 적기. 둘,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과 나의 묘비명 적기. 셋, 지능(재능)목록 만들기. 넷, 묘비명과 지능목록 연결하기. 다섯, 내가 선택한 마음에 드는 길에 대해 편지쓰기(해마다 고쳐쓰기)


- 며칠하다가 그만두지 마라. 며칠 있다가 다시 계속하겠다고 다짐하지 마라. 욕망의 불길이 계속 타오르게 하라.(347)


- '무엇을 해아 하는가?' 이 질문은 버렸다. '무엇을 원하는가?' 이 질문에서 시작했다.(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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